의뢰
부천시 한 아파트 거실입니다. 누수 보수는 다른 곳에서 마쳤고, 물이 지나간 벽면 전체를 손봐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젖은 흔적이 거실에서 안방 쪽까지 이어져 있었고 습한 냄새가 남아 있어, 표면만 새로 바르는 방식은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작업
바닥과 가구를 먼저 덮어 보양을 잡고 벽지를 벗겨냈습니다. 예상대로 벽지 뒤쪽에 곰팡이가 번져 있었고, 석고보드 자체도 물을 머금어 부스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젖은 석고는 남기지 않고 전부 뜯어냈습니다.
석고를 걷어내자 안쪽 목재 골조와 단열재가 드러났습니다. 한 칸씩 곰팡이 상태를 확인하고, 속까지 들어간 자리는 항균 약제로 처리했습니다. 물을 먹어 힘이 빠진 골조는 보강을 더해 주고, 그다음 실제 치수를 다시 재서 새 석고보드를 재단했습니다. 벽면이 길어 이음이 여러 군데 생기는 자리라 재단 치수를 특히 꼼꼼히 봤습니다.
석고를 붙인 뒤 이음새와 피스 자리에 퍼티를 먹여 평탄 작업을 했습니다. 퍼티가 마른 것을 확인하고 도배로 넘어갔습니다. 벽지는 기존과 같은 색상으로 맞추되, 한 번 곰팡이가 났던 자리라 방습 성능이 있는 자재를 골랐습니다. 손대지 않은 다른 벽면과 무늬가 어긋나지 않도록 폭을 맞춰 붙였습니다.
참고
누수를 잡았더라도 석고보드가 물을 먹었다면 마르는 과정에서 냄새와 곰팡이가 다시 올라옵니다. 도배만 새로 하기 전에 벽지 한쪽을 들춰 안쪽 상태를 먼저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