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
사무실 내부에 상담실로 쓰려고 만들어 둔 가벽방을 없애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등포구 현장이었고, 방 하나 크기의 석고 가벽에 여닫이문까지 달린 구조였습니다. 퇴거나 이전 때문에 하는 원상복구는 아니었고, 공간을 다시 넓게 쓰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일정을 맞춰 3명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작업
가벽 철거는 손이 복잡한 일은 아닙니다. 대신 번거롭습니다. 작은 방 하나라도 뜯어놓고 보면 나오는 석고와 각재, 몰딩 양이 꽤 됩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동선부터 정리했습니다. 사무실 집기와 화분, 정수기 쪽으로 자재가 쓰러지지 않게 자리를 비우고 바닥도 먼저 살폈습니다.
문짝과 문틀을 먼저 떼어낸 다음 벽면 석고보드를 면 단위로 걷어냈습니다. 여기서 제일 조심한 부분이 천장과 맞닿은 상부입니다. 텍스 천장은 한 번 찍히면 그 판을 통째로 갈아야 해서, 상부 몰딩은 무리하게 당기지 않고 칼집을 넣어 따로 떼어냈습니다. 옆면이 붙어 있던 유리 파티션도 마찬가지로 실리콘을 먼저 정리한 뒤 분리했습니다.
보드를 다 걷고 나면 골조만 남습니다. 각재와 런너를 순서대로 풀어내고, 바닥과 벽에 박혀 있던 고정 피스까지 전부 뽑았습니다. 철거하면서 나온 석고 조각, 몰딩, 각재는 그때그때 묶어 정리했고 폐기물은 저희가 직접 실어 처리했습니다. 쓸고 닦는 뒷정리까지 포함해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참고
가벽을 뜯고 나면 벽·바닥·천장에 접착 자국이나 피스 자리가 남는 게 보통입니다. 이번 현장은 퇴거용 원상복구가 아니어서 추가 보수는 하지 않고 철거와 정리까지만 진행했습니다. 자국까지 지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분 보강이나 보수를 함께 잡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방을 새로 만드는 가벽 설치나 기존 가벽 보수도 같은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