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접 줄눈을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이 심해지고 백시멘트가 떨어져 나갔다는 의뢰였습니다. 가서 보니 욕조 턱과 벽이 만나는 자리는 틈이 벌어져 속이 들여다보였고, 타일 이음새와 세면대 뒤쪽에는 검은 곰팡이가 줄을 따라 번져 있었습니다. 안방 화장실과 거실 욕실 두 곳 모두 같은 상태라 부분 보수보다는 전체를 걷어내고 새로 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작업 요약 셀프 시공한 줄눈이 들뜨고 곰팡이가 번진 송파구 주택 욕실 두 곳입니다. 기존 실리콘과 백시멘트를 남김없이 걷어낸 뒤 욕조와 세면대, 바닥 타일 틈새까지 새로 코킹했습니다.
시공 전
시공 후현장 상태

작업 과정
송파구 현장, 욕실 두 곳의 기존 실리콘과 백시멘트를 전부 걷어내고 새로 채워 3시간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걷어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덧방으로 올려둔 줄눈은 아래가 이미 들떠 있어서 당기면 길게 떨어져 나오는 구간이 있었고, 반대로 타일 모서리에 얇게 눌어붙은 자리는 한참을 긁어야 했습니다. 욕조 테두리와 벽 사이, 세면대 뒤쪽과 옆면, 양변기 밑동, 바닥 타일 틈새까지 순서를 정해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 단계에서 찌꺼기가 남으면 새로 쏘는 실리콘이 타일에 붙지 못하고 옛 실리콘 위에 얹히게 됩니다. 그러면 몇 달 못 가 같은 자리가 또 까맣게 올라옵니다.
제거가 끝난 자리는 물기를 닦고 말린 다음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폭이 넓게 벌어진 욕조 옆 틈은 한 번에 채우려 하지 않고 안쪽부터 밀어 넣어 속을 먼저 채운 뒤 겉면을 잡았습니다. 헤라로 훑을 때 힘이 한쪽으로 쏠리면 선이 굵었다 가늘었다 하기 때문에 속도를 일정하게 가져갔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공간이 좁아 세면대와 벽 사이로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노즐 끝을 짧게 잘라 각도를 눕혀 넣었습니다.
두 군데를 이어서 하다 보니 중간 사진은 거의 남기지 못했습니다. 혼자 나간 현장이라 손을 놓기가 어렵더군요. 걷어낸 옛 줄눈과 실리콘 찌꺼기는 모아 담아 나왔고, 타일에 묻은 자국도 닦아 정리했습니다. 실리콘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그날은 물을 대지 않으시는 편이 낫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제일 공을 들인 쪽은 새로 쏘는 과정이 아니라 걷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시간도 그쪽이 더 길게 걸렸고요. 줄눈은 겉으로는 선 하나지만 물이 타일 뒤로 들어가는 길을 막아 세우는 자리라, 바탕이 지저분하면 아무리 선을 곱게 뽑아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특히 욕조와 벽이 만나는 모서리는 물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라 속까지 채워졌는지 눈으로 확인해 가며 진행했습니다.
1단계 · 세면대 위쪽 수전과 비누받이 주변 타일 이음새가 검게 변색된 상태
2단계 · 벽걸이 세면대와 뒤쪽 타일이 만나는 자리의 줄눈 상태
반장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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