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천장 페인트가 벗겨지는 건 대부분 결로 탓입니다. 위층 바닥과 맞닿은 슬래브는 겨울에 차가워지고, 실내 습기가 그 면에 닿으면 물방울이 맺힙니다. 페인트는 습기를 오래 견디지 못하니 들뜨고, 한 번 들뜨기 시작하면 주변으로 번집니다. 긁어내고 다시 칠해도 원인이 그대로면 두어 해 안에 같은 자리가 또 일어납니다.
이번 현장
관악구 아파트 베란다였습니다. 도착해 보니 창틀 위쪽 천장이 검게 얼룩지고 페인트가 손만 대도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먼저 건조대와 전등을 떼고, 에어컨 배관을 옆으로 젖혀 둔 다음 들뜬 페인트 잔해를 전부 긁어 정리했습니다. 바닥에 쌓인 가루까지 쓸어내고 나서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리빙보드는 기존 천장을 뜯지 않고 덧방으로 올립니다. 대신 밑에 받쳐 줄 목재 골조가 튼튼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길이를 재고 그 자리에서 재단해 천장에 고정했습니다. 베란다는 모서리가 직각이 아닌 곳이 많아서 미리 잘라 온 자재로는 잘 맞지 않습니다.
골조가 다 잡히면 끝에서부터 리빙보드를 한 장씩 물려 나갑니다. 판과 판 사이가 뜨지 않게 재단 치수를 계속 확인했고요. 가장자리는 같은 PVC 몰딩으로 감싸 마감하고, 몰딩 이음새마다 실리콘을 채워 습기가 파고들 틈을 막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어컨 배관을 원래대로 정리하고 전등과 건조대를 제자리에 달았습니다. 세 명이 붙어 세 시간 반 걸렸습니다.
비슷한 경우
- 페인트 칠했는데 겨울마다 같은 자리가 또 일어난다
- 세탁실이나 다용도실 천장에 곰팡이가 반복해서 핀다
- 천장을 뜯지 않고 그대로 덮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