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시즌 들어가기 직전에 많이 들어오는 작업입니다. 광진구 아파트 한 세대, 실외기 배관 테이프만 다시 감았습니다.
현장 상태
배관 테이프는 소모품에 가깝습니다. 몇 해 지나면 자외선에 삭아서 갈라지고, 그러다 벗겨지면 안쪽 보온재까지 드러납니다. 이 집도 딱 그 단계였습니다. 테이프가 제 역할을 못 하면 배관에서 열이 빠져나가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온도차 때문에 배관 겉면에 물이 맺힙니다. 그 물이 아래층으로 떨어져서 민원이 되는 경우도 봤습니다.
실외기가 난간 바깥쪽에 걸려 있어서 직접 손대기엔 위험한 자리였습니다. 위치에 따라 스카이차를 불러야 하는 현장도 있는데, 여기는 배관을 난간 안쪽으로 당겨올 수 있어서 장비 없이 진행했습니다.
작업 순서
- 실외기 주변과 난간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 배관을 난간 안쪽으로 조심스럽게 끌어옵니다.
- 해진 테이프를 가위로 잘라 남김없이 걷어냅니다.
- 보온재 상태를 보고 새 테이프를 균일하게 감아 올립니다.
- 끝단 마감을 잡고, 배관 가닥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정리합니다.
마무리
테이프는 한 번에 쭉 감는 게 아니라 겹치는 폭을 일정하게 두고 올라가야 두께가 고르게 나옵니다. 대충 감으면 얼마 못 가 또 틈이 벌어집니다. 늘어져 있던 배관은 서로 닿지 않게 자리를 잡아 묶었습니다. 이 작업이 영구적인 건 아니어서 몇 년에 한 번은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에어컨 켜기 전, 봄에 한 번 올려다보는 습관만 들여도 한여름에 급하게 사람 부를 일은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