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은 습기가 늘 차 있는 공간이라 목재나 일반 철제 선반을 달면 오래 못 갑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는 스텐을 씁니다. 여기에 더해 벽이 타일이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타일은 한 번 뚫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선반 위치를 잡는 단계가 사실상 작업의 절반입니다.
이번 현장
선반 높이부터 정했습니다. 도면 숫자대로 붙이면 실제로 쓸 때 어중간한 경우가 많아서, 샤워하는 자세를 가정하고 손이 가장 편하게 닿는 선을 현장에서 고객님과 다시 맞췄습니다. 그 선을 기준으로 벽면 전체에 먹을 놓고 브라켓 자리를 하나씩 표시했습니다.
표시가 끝난 뒤 타공에 들어갔습니다. 줄눈과 타일면 중 어디에 구멍이 오는지, 앵커가 물릴 깊이가 나오는지 확인하면서 순서대로 뚫었습니다. 브라켓을 세워 고정하고 그 위로 제작해 온 스텐 선반을 얹어 체결하니, 벽을 따라 끊김 없이 한 줄로 이어졌습니다.
마무리로 선반 여기저기를 눌러보고 체중을 실어 흔들어 봤습니다. 샤워 중에 눈에 거품이 들어가면 사람이 본능적으로 뭐라도 붙잡게 되는데, 그때 버텨줘야 하니까요. 제작된 물건을 달기만 하는 작업이라 두 사람이 한 시간 정도에 마쳤습니다.
비슷한 경우
- 목욕탕이나 사우나처럼 긴 벽면에 통으로 선반이 필요한 곳
- 가정집 욕실 코너 선반, 수건걸이 같은 소품 설치
- 타일 벽이라 직접 뚫기 부담스러운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