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
이사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욕실 문틀 아래쪽만 수리가 되는지 문의를 주셨습니다. 확인해 보니 썩은 범위가 문틀 하단 모서리에 몰려 있고, 나무 속 깊은 곳까지 물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전체 교체보다 부분 보수 쪽이 맞다고 보고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작업
먼저 썩은 부위를 걷어냈습니다. 단단한 살이 나올 때까지 도려내야 나중에 복원제가 들뜨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안쪽으로 파고든 자리가 있어 그 부분은 조금 더 깊게 정리했습니다.
다음은 채우기입니다. 나무 전용 복원제와 퍼티를 끝까지 밀어 넣었습니다. 겉만 덮으면 안쪽에 빈 공간이 남아 나중에 다시 주저앉습니다. 대리석 문지방과 벽타일에 재료나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마킹 테이프로 보양을 둘렀습니다. 이 작업이 마감 품질을 절반은 좌우합니다.
복원제가 완전히 마른 뒤 샌딩으로 면을 잡았습니다. 한 번에 되지 않아 채우고 갈아내기를 두세 번 반복했습니다. 손바닥으로 쓸어봤을 때 턱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가 되면 기존 문틀과 같은 흰색 페인트로 칠했습니다. 보양 테이프에 페인트가 묻어나는 걸 보면 테이프를 왜 꼼꼼히 붙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른 뒤 테이프를 떼고 마무리했습니다.
참고
욕실 문틀이 나무라면 물기가 고이는 하단부를 가끔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튀어나온 문지방이 썩은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보수가 가능하고, 문지방 자체를 없애는 작업도 따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