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대리석 상판은 금이 한 번 생기면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설거지 물이 스미고 하중이 실리면서 조금씩 길어집니다. 이번 현장도 그랬습니다.
현장 상태
인덕션이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고, 그 옆 상판에서 시작된 크랙이 두 갈래로 갈라져 앞쪽 끝까지 내려왔습니다. 선을 따라 누런 때가 끼어 있는 걸 보면 생긴 지 꽤 된 금입니다. 손끝으로 훑으면 걸리는 느낌이 날 정도로 벌어져 있었고, 안쪽 턱 부분까지 이어진 자국도 보였습니다. 상판 자체가 주저앉거나 갈라진 면이 어긋난 건 아니라서 부분 복원으로 잡기로 했습니다.
작업 순서
- 인덕션을 탈거하고 주변에 비닐을 쳐서 가루가 날리지 않게 막았습니다.
- 크랙 선을 따라 일정한 깊이로 홈을 파냈습니다. 복원제가 고르게 들어가야 해서 금 자체를 넓혀주는 과정입니다.
- 파낸 홈에 대리석 전용 복원제를 채워 넣고, 턱 쪽 갈라진 자리도 같은 방식으로 메웠습니다.
- 전용 장비로 눌러가며 접착 부위가 들뜨지 않게 밀착시켰습니다.
- 복원제가 굳은 뒤 연마로 단차를 깎아내고 면을 상판 높이에 맞췄습니다.
- 광을 정리하고 인덕션을 제자리에 다시 앉혔습니다.
마무리
연마까지 끝내고 보니 금이 있던 자리가 어디였는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리됐습니다. 인조대리석은 보수재와 원판의 색 입자가 얼마나 비슷하냐에 따라 티가 갈리는데, 이 집 상판은 회색 입자가 섞인 흰색이라 비교적 잘 묻었습니다. 혼자 작업했고 두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파내는 깊이나 복원제 배합이 달라지니, 금이 보이기 시작하면 더 벌어지기 전에 한 번 봐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