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대리석 상판의 크랙은 대부분 한 지점에 힘이 몰려서 생깁니다. 뜨거운 냄비를 바로 올려두거나, 상부장 문을 여닫으며 모서리에 충격이 반복되면 약한 쪽부터 금이 갑니다. 특히 ㄱ자로 꺾이는 안쪽 모서리는 응력이 모이는 자리라 실금 하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길어집니다.
이번 현장
하남 현장 상판도 꺾인 모서리에서 시작된 크랙이었습니다. 머리카락처럼 가늘지만 곡선으로 휘어져 내려와서 조명을 받으면 더 도드라졌습니다. 먼저 상판과 같은 계열의 대리석 샘플을 챙겨 갔고, 색과 칩 크기를 맞춰 볼 수 있게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작업은 크랙을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조각도와 커터로 갈라진 선을 따라 파내고, 안쪽 면을 고르게 다듬었습니다. 여기서 면이 울퉁불퉁하면 채워 넣은 조각이 뜨거나 경계가 남습니다. 파낸 홈 모양대로 대리석 조각을 재단해 곡선까지 그대로 맞춰 이식했고, 접착제가 굳은 뒤 샌딩기로 갈아냈습니다.
샌딩이 복원 품질을 거의 결정합니다. 주변 면과 높이가 같고 손으로 쓸었을 때 턱이 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세한 색 차이를 안료로 잡고 코팅제를 올려 마감했습니다. 2명이 들어가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비슷한 경우
- 실금만 보일 때. 빨리 잡을수록 파내는 양이 적습니다.
- 싱크볼이나 수전 타공 둘레 갈라짐. 같은 방식으로 이식합니다.
- 열 자국이나 눌어붙은 변색. 이건 샌딩과 색 맞춤 위주로 갑니다.















